박노해 2

[필사] 너의 어휘가 너를 말한다, 박노해 / 충분히 잘하고 있어, / 별1, 정지용

너의 어휘가 너를 말한다 / 박노해 말은 쉽게 통하지 않는다 어떤 단어를 주로 쓰는가 어떤 어휘가 통하는 사람과 만나고 사귀고 일하는가 나의 단어가 나를 말해준다 나의 어휘가 나의 정체성이다 나의 말씨가 세상 한가운데 나를 뿌리는 파종이다 저속하고 교만한 어휘는 나를 추락시키는 검은 그림자 진실하고 고귀한 어휘는 나를 상승시키는 빛의 사다리 어휘는 나를 빚어가는 손길이니 내인생의 만남과 인연과 걸음마다 읽고 높고 간절한 어휘가 새겨진다면 그 문맥이 통하는 이들과 함께 한다면 열오한 이슬맺힌 어휘로 새로운 말의 길을 열어간다면 결전을 앞둔 전사의 무기처럼 고요히 나의 어휘를 닦고 있다면 나의 말씨가 나의 기도이다 나의 글월이 나의 수호자다 나의 문맥이 나의 길이된다 나의 어휘가 바로 나 자신이다 충분히 잘..

[필사] 박노해_처음 본 것 처럼 / 무너지지만 말아_흔글 / 명언 조지샨티아나

안녕하세요 아리닭입니다. 오랜만에 필사글을 데리고 왔습니다. 박노해 시인의 시와 흔글의 무너지지만 말아 그리고 성공 명언 조지샨티아나의 명언까지 함께 보시고 행복한 한 주 되세요 :-) 처음 본 것 처럼 / 박노해 꽃 피는 길에서도 가슴에 꽃이 피지 않는 봄은 봄이 아니리 눈 내리는 겨울 숲에서도 뜨거운 가슴이라면 봄은 이미 와 있으리 그대여 우리 인연이라면 만 리 밖에 있어도 만나게 되고 우리 인연이 아니라면 지척에 있어도 만나지 못하리니 잘가라 그저 스쳐지나가는 바람처럼 우리 다음 생에서는 발길을 멈추고 처음 본 것 처럼 반가우리니 무너지지만 말아 / 흔글 당신이 최악을 걷고 있다면 그냥 지나쳐버려라 너무 힘들다고 멈추면 그대로 최악에 남을테니 그냥 직진해라. 더 좋은 날을 원하는 것 보다 가장 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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