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 나는 나에게 좋은 사람이고 싶어_라비니야 / 통사론_박상천 / 처음살아보는 인생이라 그래 괜찮아_오광진
맑은 하늘을 보는 게 당연하지 않음을,
긴 장마를 겪으며 알게 됐다.
파란 하늘에 유영하는 흰 구름의 움직임에
향수를 느끼자 맑은 아침 하늘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 것. 화창한 하늘을 맞이하는 일상에 당연한 게 아니었다. 흐렸던 하늘에 구름이 걷히고 해가 비추는 것도, 계획했던 일을 무사히 끝내고 홀가분하게 퇴근하는 길도, 기다리지 않고 바로 버스에 올라탄 작은 행운도 내게 주어진 1인분의 행복이다.
무탈히 흘러가는 이상이 당연하지 않음을 아는 것 만으로도 행복을 느끼는 감각을 발달시킬 수 있다.
<나는 나에게 좋은 사람이고 싶어/ 라비니야>
우리 삶에서 중요한 것은
주어나 서술어가 아니라
차라리 부사어가 아닐까
주어와 서술어만으로 이루어진 문장에는
눈물도 보이지 않고
가슴 설레임도 없고
한바탕 웃음도 없고
고뇌도 없다.
우리 삶은 그처럼
결말만 있는 플롯은 아니지 않은가.
'그는 힘없이 밥을 먹었다.' 에서
중요한 것은 그가 밥을 먹은 사실이아니라
'힘없이' 먹었다는 것이다.
역사는 주어와 서술어만으로 이루어지지만
시는 부사어를 늘 사랑한다
<통사론> 박상천
만약 식사때가 되어 '밥먹자'고 연락해오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 또한 그대 사람이야.
그리고 이건 확실하게 알 수 있는 방법인데,
맛있는 무언가가 생겼을 대,
챙겨주려는 사람이 있다면
그사람은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이야.
항상 그대를 생각하고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증표야.
그런사람들이 그대에겐 정말 소중한
사람들이며 평생 같이 갈 사람들이야
Thinking One
삶의 무의미함을 느끼려면
소중한 것을 느끼면 된다.
<처음 살아보는 인생이라서 그래 괜찮아> _오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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